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실 마케터가 아니라도 "생각하는 방법"을 깨우치는 것은 중요하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그러나 여러가지 이유 모두를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오직 하나 제1의 원칙을 생각하면 된다. (다된다는 듯은 아니다. ^^;;)

그것은 바로 '목적'이다. 다시 말하면 "왜?"다.

마케팅 자체는 목적이 있는 행동이다.
그리고 모든 기업에게 그 목적은 '이윤 창출'이다.
마케팅은 가장 효율적으로 이윤을 창출하고자 하는 기업 활동이다.

혹시 '특정한 마케팅 활동에 대해서는 해당 사항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방황 좀 더해야 한다.
기업의 사회 공한 활동, PR까지 모든 활동은 궁극적으로 이윤과 연관되어야 한다.
따라서 마케터의 모든 기획과 전략은 '이윤 창출'로 향해야 한다.

그 과정에 공익적인 결과가 나올 수도 있고, 그러면 사회적으로도 좋을 것이다.
그러가 그 '공익'을 위한 마케팅 활동은 의미없다. 실패다.

"왜(목적)"에서 "어떻게(기획)"로 이어지는 것은 그야말로 기본적인 생각의 법칙이다.
강조할 필요도 없는 기본 중의 기본.
문제는 그렇기에 너무 쉽게 잊혀진다는 것이다. 기본이 없는 응용은 효과가 없다.

그렇다면 이 법칙을 실제로 구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엔트로피의 법칙처럼 모든 단계별로 같은 흐름을 적용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즉 궁극적으로 이윤창출이라는 목표를 둔다면
개별 활동 자체는 이윤 창출로 이어지는 하나의 방법이 되어야 할 것이며,
그 안에서 또한 '왜'와 '어떻게'가 서로 연결되어 결국 마지막 단에서 구체적인 실행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블로그 마케팅을 예로 들자면,
이윤 창출을 위해 어떤 활동이 필요할가를 먼저 생각한 후에 블로그 마케팅이라는 활동이 나와야 하며,
그 경우에는 실제 매출과 연관되는 연결 고리가 확실히 있어야 한다.
만일 그게 없다면 블로그 마케팅은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것을 거꾸로 생각해서 막연히 블로그가 트렌드니까... 해야 하니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거나,
남들 다 하니까... 우선은 그걸 해보고... 이윤으로 어떡하든 연결되겠지... 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공허한 말장난 만 될 것이다.
실제로 수 많은 기획서들이 그런 식의 말장난에 불과하다.

"장기적은 관점에서 기업 이미지를 높여줄 것이다."
"브랜드 구축에 필수적인 것이다?" 아니다. 그냥 말로 늘어 놓는다고 그렇게 되지 않는다.

낭만적인 마케터들에게 전혀 매력적이지 않은 말들이지만, 어쩔 수 없다.
지금은 이기지 못하면 죽는 그런 시대니까.
마케터에게 필요한 덕목은 군인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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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읽고 있는 것이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정진홍 지음]이다.

작년에 철학 관련 책을 읽고도 말한 적이 있지만,
기본으로서의 인문학의 중요섬에 대해서는 나도 강력하게 동의하는 사람이다.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새롭거나 낯설거나 하는 내용은 없어도
세간의 여러가지 논의를 취합 요약하여 가장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여담이지만, 이걸 가지고 대한민국 CEO가 열광했다면 좀 거시기 하다.
그냥 공감하는 정도? 아니면 복습하는 정도여야 하지 않을까?
이미 알고 있는 것이어야 당연한 거니까 말이다.
만일 이 내용들이 새롭고 좋아서 '열광'한다고 하면 옆에서 보는 나는 좀 불편하다.)

암튼 그 중에 '진짜 창의적인 사람의 복합적인 10가지 성향'이라는 부분이 있다.
다음과 같은 10가지 특성이라고 한다.

1. 대단한 활력을 발휘하는 한편 조용히 휴식을 취한다. 그들은 만족스럽게 일하기 위해 게으름이나 명상을 즐기고, 그 뒤에 따라오는 할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2. 명석한 한편으로 천진난만한 구석이 있다. 괴테는 "천재의 가장 중요한 속성은 순진함"이라고 했으며, 하워드 가드너는 "정서적,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사람이 오히려 심오한 통찰력을 지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3. 장난기와 극기 또는 책임감과 무책임이 혼합된 모순적인 성향을 가진다.

4. 상상과 공상, 또 한편으로는 현실에 뿌리박은 의식 사이를 오간다.

5. 외향성과 내향성이라는 상반된 성향을 함께 가진다.

6. 매우 겸손한 동시에 자존심이 강하다.

7. 반항적이고 개혁적이면서 동시에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성향을 가진다.

8. 어느 정도 정형적인 성 역할에서 벗어나 있다.

9. 자신의 일에 매우 열정적인 동시에 극히 객관적이 될 수 있다.

10. 개방적이고 감성적인 성향으로 인해 종종 즐거울 뿐만 아니라 고통과 역경을 겪는다.


*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71쪽 ~ 72쪽. 정진홍 지음. 21세기북스

내 잘난척하기는 뭐하지만 딱 나에 대해서 말하는 그런 글이어서 좀 놀랬다. ^^;;
문제는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한쪽으로 방향이 고정되는 것을 느낀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말이 안되는 것 같지만, 주요한 맥락은 어느 한 쪽으로 구속되지 않는 것... 아닐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창의성이라는 것은 젊은 사람의 특권이 아닐까 하는 우울한 생각을 하게된다.
그럼 나이든 사람은? 아마도 현명함이 아닐까?
지금의 나는 그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 사람 정도로 만족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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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습의 내 모습

POST CARD 2009/06/02 16:29 |
모드가 바꼈다. writing 모드에서 thinking모드로의 전환.
그러다보니 사소한 것 하나라도 쓰는 것 자체가 힘들다.

최근 1개월 이내에 작성된 글들(블로그 포스팅, 업무, 메일 등 모두)을 살펴보니...
그야날로 안습이다.

가끔 이럴 때 있다.
그리고 이럴 때 대처하는 자세는
감정적으로는 가볍게,
이성적으로는 좀 더 잔혹(?)하게 대하면 된다.
그리고 좀 기다리기.

어느새 이런 노하우까지 쌓아간다.
갑작스레... 나이 먹어 감을 격하게 느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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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이 많은 사람이다.
겉으로는 매일매일 넉넉한 척, 이해하고 포용하는 척 해도...
아직은 부족한 것이 많아서 속으로 쌓인다.

학연이니 지연이니 이런 것 싫어서,
수 많은 사람들이 인간관계가 중요하다고 얘기해 줘도,
그게 고작 내 이익을 위한 것이라면 필요없다고 생각했다.
처음 만나는 사람이라도 믿을 수 있고,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을 원했고, 그런 사람이 필요했다.

내가 인간 노무현을 좋아하고, 존경하고 그리워했던 이유는 정치 때문이 아니라,
그가 철학이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어제 아침에 아들 녀석 학원 데려다 주려 나가는 순간 들려오는 마눌님의 말.
"노무현 대통령님 돌아 가셨데..."하는 말에 잠깐 모니터 확인하고 멍하니 집을 나섰다.
아들 녀석 손을 잡고 걸으면서 스스로 생을 마감하셨을거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 한을 생각하니 자꾸만 눈물이 났다.

누가 뭐라해도 자신에게 엄격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거짓 위선자들의 짓거리는 중요하지 않다.
그런데 그게 안에서 균열이 생겨 버린다.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사소한 티끌 하나에도 스스로 족쇄를 채우게 된다.

어제는 하루 종일 다른 생각 하려고 했다.
뉴스를 보면 화만 나고, 온라인의 글을 잃으면 눈물이 났다.

그 전날에도 참으로 선하고 올바른 사람을 더나 보내야 했는데,
이건 뭘까... 이건 무슨 뜻일까...
그냥 행복하게 살고자 하는 게 이 나라에서는 그리도 힘들고 어려운 일일까?
상식으로 사는 게 불가능한 일일까?
부끄러운줄 아는 게 그리도 어려운 일일까?

그래도 당신이 있어 지금까지 살 수 있었다.
내가 그르지 않았고, 지금은 힘들어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으며,
언젠가는 옳은 게 옳은 게 되고, 바른 게 다수가 될거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을 수 있었다.

그런데 그게... 나이 40을 넘겨서 역전이 된다.
이기적인 사람들, 부그러운 줄 모르는 사람들... 아무 생각 없는 사람들...
그리고 점점 더 그 쪽으로 가까워지는 내 모습...
나는 길을 잃었다.

지금 더 정신 차리라고... 누군가 내 빰을 친다고 해도,
나는 믿을 수 없게 되었다.

자고 일어나면 또 일상 속에 허덕이며 살아야 하는 내게,
도대체 무슨....

"이제 부디 당신만이라도 편히 쉬세요.
가슴에 품은 한 이제 날려 보내시고.... 그래도 당신은 많은 사람들의 희망이셨습니다.
그 외로움, 그 두려움.... 이제는 잊으십시오.

내 길을 잃어도,
당신에게 가는 길은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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